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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키가 또래보다 갑자기 크거나, 반대로 또래보다 작아 걱정된 적 있으신가요?
저 또한 딸 아이의 키가 또래보다 작은 편이라 늘 키성장에 대해 신경이 쓰였는데요. 저희는 제가 170cm로 여자치고 큰 편이고, 아이 아빠는 170cm로 남자치고 큰 키는 아니어서 "그냥 아빠를 닮았나 보다" 하고 넘기기도 했어요. 또 여자아이라서 조금 작아도 괜찮겠지라고 생각했죠.
그러다 문득, 한 번쯤은 성장판 검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본인의 키를 콤플렉스로 느낄 수도 있는데, 그때 "아무런 키성장 노력을 안 했구나" 하는 후회가 들까 봐 마음이 무거워졌거든요. 그래서 지인이 추천한 병원에서 성장판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검사 결과는 정말 의외였어요.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 초반에 133cm였는데, 작은 키임에도 불구하고 성조숙증 판정을 받았습니다…ㅠㅠ
또래보다 약 1년 6개월 정도 성장이 빠른 상태였고, 현재 키는 평균에 해당되지만 최종적으로 예측되는 키는 155cm 정도라고 하시더라고요. 딱 50% 성장곡선에 해당되지만, 키성장이 멈추는 시기가 빨라지기 때문에 앞으로의 관리가 중요하다는 설명이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성조숙증을 늦추는 주사를 맞은 지 벌써 7개월째입니다. 키성장을 최대한 지켜주기 위한 선택이었죠.
오늘은 저도 그동안 몰랐던 아이 키성장과 성조숙증의 관계, 그리고 성조숙증 주사 7개월 후기를 솔직하게 나눠보려고 해요~!
📌 성조숙증이란 무엇인가요?
성조숙증(Precocious puberty)이란, 아이의 2차 성징이 또래보다 빠르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 남아는 만 9세 이전
- 여아는 만 8세 이전에 가슴 발달, 고환 크기 증가, 음모나 겨드랑이 털, 생리 등의 변화가 나타나는 경우
이런 현상은 단순히 성장이 빠르다는 것이 아니라 호르몬 불균형, 뇌하수체-시상하부-성선 축의 조기 활성화가 원인인 경우가 많아 전문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저희 딸은 가슴 몽우리가 잡히진 않았지만 가슴 모양이 신체적 사춘기가 시작된 모양이라고 하더라고요.
단순히 요즘 많이 먹어 살이 쪄서 가슴이 나온줄 알았는데, 살이쪄서 나오는 모양과는 차이가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희는 이미 성장이 진행되고 있어서 검사도 많이 할 필요도 없다고 하시더라고요..ㅜ
그래서 엑스레이랑 피검사 정도 했던 거 같아요.
🏥 성장판 검사는 어디서 받을 수 있을까?
소아청소년과, 소아 내분비 전문의가 있는 병원, 그리고 일부 한방병원이나 성장클리닉에서도 키성장 관련 검사를 받을 수 있어요.
저는 지인의 아이가 성장판 주사를 맞고 있었는데요, 당시 유명하셨던 대학병원 선생님께서 개원하신 병원이 있다고 해서 정보를 전달받고 그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이미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태여서, 선생님께서 많은 검사를 할 필요는 없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비교적 검사는 빨리 끝났답니다.
피검사 결과는 당일엔 확인할 수 없고, 대략 일주일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해요.
다행히 엑스레이 상으로 성장판이 많이 열려 있어서, 앞으로 노력하면 예상 키보다 더 키성장이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성조숙증을 늦추는 주사를 맞기로 결정했죠.
다만, 이 주사를 맞아도 키성장에 큰 변화가 없다면, 추후에는 성장판 주사로 바꿔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 성조숙증과 키 성장의 상관관계
1. 초기에 키가 빨리 크지만 결국 최종 키는 작아질 수 있음
성조숙증을 겪는 아이는 초반엔 키가 또래보다 빨리 큰다고하는데요.
그러나 뼈 나이(골연령)가 빨리 진행되면서 성장이 조기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 최종 성인이 되었을 때 키가 작아질 수 있다고해요.
그리나 제 경험을 봤을 때는 키보다는 전체적인 신체 발달이 중요한 거 같아요.
아이의 가슴이나 고환의 모양으로 성조숙증을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의심이 될 경우는 바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2. 성장판이 빨리 닫히는 위험
성호르몬 분비가 빨라지면 성장판이 일찍 닫히는 현상이 발생하며, 여자아이의 경우 생리 시작이 빨라지게 되는데요.
너무 어렸을 때 시작하게 되면 여러므로 힘들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은 거 같아요.
이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 성조숙증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성조숙증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 비만: 체지방이 많으면 렙틴(Leptin) 분비가 증가하여 성호르몬 활성화 유도
- 가공식품 섭취: 환경 호르몬, 고지방 식단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음
- 전자기기 사용 과다: 수면 부족과 멜라토닌 감소 → 호르몬 교란
- 유전 요인: 부모 중 한 명이 성조 숙이었거나 성장기 문제가 있었던 경우
- 환경호르몬 노출: 플라스틱, 합성세제 등에서 나오는 물질
🛡️ 예방 및 관리 방법
✔️ 1. 규칙적인 식사 습관
- 정제된 탄수화물, 가공식품 줄이기
- 칼슘, 비타민D, 단백질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
✔️ 2. 적정 체중 유지
- 비만은 성조숙증의 주요 원인이므로 아이의 체중은 정기적으로 확인하세요.
✔️ 3. 수면과 활동량
- 하루 9~10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
- TV나 스마트폰 노출 줄이고 바깥 활동 증가
✔️ 4. 성장 클리닉 상담
- 키 성장 속도 체크
- 골연령 및 호르몬 검사
- 필요시 성장 호르몬 또는 성조숙 억제 치료
💬 마무리: 성조숙증 주사 후기
사실 제 주위만 봐도 성조숙증인 아이들이 꽤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예전에 비해 먹는 것, 보는 것 등 키성장에 영향을 주는 환경 자체가 많이 달라진 탓인 것 같아요.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성조숙증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고, 키성장에 대한 관심도 지금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요즘은 주변에서도 아이가 성조숙증 진단을 받아도 주사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성조숙증이 있더라도 아이의 최종 키가 큰 편으로 예상되거나, 그냥 자연스럽게 키성장을 유도하고 싶다는 분들은 굳이 주사를 맞히지 않더라고요.
저는 아이와 충분히 상의한 끝에 치료를 시작하기로 결정했어요. 키성장에 있어서 후회가 남지 않게 해주고 싶었거든요.
주사 주기는 한 달에 한 번, 정확히는 4주 간격으로 맞아야 하고 총 3년간 지속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병원에서는 4주가 되는 날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를 주셨어요. 만약 사정이 생겨 그날 맞지 못한다면, 그보다 앞선 날짜에 맞아야 한다고 해요. 이유는 주사 간격이 4주를 넘으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4주가 정말 금방 오는 것 같아요. 6개월마다 엑스레이와 피검사를 통해 키성장 진행 상황도 함께 확인하고 있어요.
성장판 주사보다는 비용 부담이 덜하고 힘든 점도 적지만, 그래도 매번 가는 게 쉽지만은 않네요. 비용은 아이가 학원을 하나 더 다니는 정도이고, 검사를 포함한 달에는 그 두 배 가까이 나와요.
지금까지 총 7개월간 성조숙증 주사를 맞아왔고, 평균적으로 한 달에 0.2~0.5cm 정도, 지금까지 총 약 3cm 정도 자랐어요. 아이마다 예후가 다 달라서 주사가 효과 있다 없다를 단정하긴 어렵지만, 저는 현재까지는 만족하는 편이에요.
제 주변에는 저보다 더 좋은 효과를 본 아이도 있고, 반대로 거의 변화가 없는 경우도 있었어요. 혹시 키성장과 성조숙증 문제로 고민 중이시라면, 너무 늦기 전에 한 번 검사를 받아보시길 추천드려요. 그래야 부모 마음도 좀 덜 무겁고 후회도 없을 것 같아요…ㅠㅠ